초등학교때 중학교때는 어떤과목에든 21세기란 말이 자주 등장했다.
90년대였고, 뉴 밀레니엄이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21세기가 되면 바닷가에는 해저도시가 생기고, 자동차들은 하늘을 날고,
나는 오존층파괴의 피해를 막을수있는 커다란 돔형태의 유리보호관으로 씌워진 도시에 살 줄 알았다.
하지만 21세기의 나는 여전히 엄마말은 더럽게 안듣고,
당장 오늘저녁을 뭘로 때울지 고민하고, 요번 주말엔 뭘하고 놀까 고민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인터넷쇼핑을 한다.
너와 나의 21세기는 어떨까.
나는 정말 너와 결혼을 하고
너와 나를 반씩 닮은 아이를 갖거나 혹은 나의 설득력 게이지가 향상되어 나의 뜻대로 입양을 하거나
어쨋든 그래서 나는 매일 퇴근하고 아이와 아빠를 기다리고
우린 주말에 아이와 나들이를 나갈까.
명절엔 부모님을 찾아뵙고
너의 가족이 나의 가족이 되고
나의 가족이 너의 가족이 될까.
어쩌면 우리는 오랜 연애끝에 결국 헤어지고
새로 만난지 3개월밖에 안된사람이랑 결혼한다고 서로에게 연락을 할까.
아니면 우리는 우연한 계기로 헤어졌다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다시 사랑을 하게 될까.
오늘은 너와 나의 21세기를 주제로 과학상상화를 그려보고 있지말입니다.

